그동안 공세 수위 조절했지만 이번엔 강공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보도 개입 의혹에 대해 7일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총리 후보 자격에 우려를 표했다.
새정치연합은 그간 이 후보자에 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공세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번에는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강공에 나섰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자가 언론인들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넋두리를 늘어놓은 것을 본 국민이 혀를 차고 있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못한다면 총리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언론을 호주머니 속 공깃돌 취급하는 후보자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면 갖가지 사건으로 땅에 떨어진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지수는 더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통과를 위한 심리적 기준선에 '미달'이며 국민 정서로 볼 때도 '낙제'에 가깝다"며 "이 후보자는 입에 발린 변명은 그만두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김경협 의원은 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가 경기대 행정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되기 이전인 1995년 1월 경기대가 이 후보자 처남인 이모 교수를 교수 임용 추천권을 가진 행정대학원 교학부장으로 보직발령했다"며 "이 후보자의 교수 '특혜채용'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총선을 준비하던 이 후보자가 처남을 통해 당시 손종국 경기대 총장으로부터 교수자리라는 '선거용 스펙'을 얻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