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0중 추돌, 짙은 안갯속 시속 120km?
가시거리 30m 안되는 상황 속에서 과속이 사고 원인인 듯 목격담
영종대교 추돌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한 버스의 과속이 제기됐다.
11일 추돌사고 목격자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의 목격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제보자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2차로 주행하고 있는데 관광버스가 제 뒤로 온 뒤 저를 추월해서 다시 2차선으로 달려나갔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제가) 시속 80에서 9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다”며 “그 버스가 저를 추월해서 앞쪽으로 달려나가며 안보이기 시작했으니까 거의 속도는 한 시속 120km 정도는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쪽 상황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충돌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영종대교 상부 도로의 경우 평소 속도제한이 시속 100km이지만 사고가 난 당시는 가시거리가 30m도 채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과 신공항고속도로 운영‧관리 지침에 따르면 가시거리가 100m 이하일 때는 최고 속도의 50%로 감속 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제보자는 당시 도로의 상태를 묻는 앵커의 질문에 “제가 느끼기에는 특별히 미끄럽지 않았다. 물론 차종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고, 교통량 역시 “많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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