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새누리당은 올랐는데 박 대통령 지지율이...
중앙일보 여론조사, 박 대통령 가장 잘한 분야 '외교' 꼴찌는 '경제'
설 연휴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하락했고 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3.5%로 조사됐다. 이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6일과 17일 리얼미터가 자체 조사한 결과인 36.4%보다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55.8%에서 61.1%로 6%포인트 가량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 새누리당이 34.7%, 새정치민주연합이 33.8%를 기록해 여야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0.9%포인트 차이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이 5%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39.5%,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가량 하락해 30.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택수 대표는 2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래도 어르신들과 젊은 층이 만나면서 이른바 낙수효과라고 하죠. 보수적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기존 입장이 확고한 젊은 층은 입장변화가 없을텐데, 중도성향이나 무관심층 같은 경우는 어르신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5%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4.9%,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10.5%, 박원순 서울시장 8.2%, 안철수 전 대표 6.5%, 김문수 전 지사 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2일 전국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유무선 50%씩 RED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한편 24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중 가장 잘했다고 평가를 받은 분야는 외교로 35.6%를 기록했다. 이어 복지(18.4%), 정치(12.4%)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못한 분야로는 경제(39.1%)가 압도적이었고 정치(26.1%), 복지(19.3%)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5개 분야별 국정 평가를 100점 만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외교 분야가 61.9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52.3점), 사회(51.3점), 복지(50.6)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정치는 49점으로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44%, 새정치민주연합이 24.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5.8%였다.
차기 대선 잠재후보 지지율은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21.6%로 1위를 기록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0.1%), 안철수 새정치연합 상임고문(7.1%),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5%), 정몽준 전 의원(4.9%)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435명)와 휴대전화(565명)를 병행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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