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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 “청부업자 이사 와 살해”


입력 2015.02.25 17:24 수정 2015.02.25 17:30        스팟뉴스팀

최근 위협받고 있다며 112에 신고...부인 한통속이라 생각해 흉기 휘둘러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이 살해당한 사건의 범행동기가 용의자의 정신질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진술이 확보됐다. ⓒ연합뉴스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이 살해당한 사건의 범행동기가 용의자의 정신질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진술이 확보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23일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의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 A 씨가 “자신을 살해하기 위해 청부업자를 (8층으로) 이사시킨 것으로 생각하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23일 오전 7시께 이 아파트 8층의 한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50대 남성을 살해하고 그 부인과 딸에 이어 6층에 있던 자신의 부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한 50대 남성의 일가족은 사건 전날 이 아파트로 이사온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2년 5월께 제주시에서 뺑소니 피해를 당한 후 관련자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사고 관련자가 자신을 살해하기 위해 청부업자를 이사시킨 것으로 생각하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A 씨가 사건 당일 베란다 옆 인터넷 선을 잡고 6층으로 8층 베란다로 올라가 피해를 입은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당초 경찰은 A 씨가 가스배관을 타고 층을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자신의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는 흉기에 찔린 여성이 8층에서 6층으로 내려오자 부인이 숨겨주었기 때문에 한통속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의 마약 등 환각물질 투약 여부에 관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앞서 A 씨는 사건 발생 2일 전인 지난 21일 오전부터 5차례에 걸쳐 “모 도지사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사복경찰관이 왔다”고 직접 112에 신고해 경찰이 방문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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