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암살, 추모 수 만 명…푸틴 최대 위기?
러 연방위 “정치적 목표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하는 사람들 제물”
지난 27일 괴한의 총격을 받고 피살된 러시아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55)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1일 오후 2시부터 “우리는 모두 넴초프다(We are all Nemtsov)”라는 구호를 외치며 진행된 추모 행진에는 수만 명이 참여해 모스크바 강 다리를 수천 개의 꽃다발과 촛불로 가득 채웠다.
넴초프 전 부총리의 친구이자 야당 동료인 일야 야신은 AP 통신에 “기본적으로 테러 행위다. 넴초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겁주기 위한 정치적 살인”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넴초프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미하일 카샤노프 전 총리는 넴초프의 죽음에 대해 러시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과거 부엌에 조용히 앉아 가족과 함께 문제를 논의하던 사람들이 이제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으며, 내무부는 살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300만 루블(약 5만 달러)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넴초프의 살해 동기에 대해 러시아 정국을 불안정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은 것으로 보인다며 “넴초프는 정치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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