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빅리그 무대를 밟을 경우 광주일고는 4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발을 뗀 강정호(28·피츠버그)가 화끈한 홈런포로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서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회 2사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애런 산체스의 낮은 직구를 잡아 당겼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어났다. 이어 5-0으로 앞선 3회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초구 직구를 파울로 만들었다. 그리고 2구째 다시 빠른 볼이 들어오자 결대로 밀었고 쭉 뻗어나간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 야자수 속으로 들어갔다.
강정호는 7-3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가기도 했다. 이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8-4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만약 강정호가 시범경기를 순조롭게 마치게 된다면 무난하게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강정호가 꿈의 빅리그 타석에 서게 될 경우, 그는 역대 1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박찬호를 시작으로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 백차승, 추신수, 구대성, 류제국, 류현진, 임창용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호남 야구의 명문 광주일고는 네 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을 앞두고 있다. 먼저 1997년에 졸업한 김병현이 가장 먼저 빅리그 무대를 밟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고, 서재응과 최희섭이 각각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국내로 복귀한 이들은 현재 고향팀 KIA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강정호는 앞서 ‘광주일고 3인방’의 막내 최희섭보다 7세 어린 까마득한 후배다. 강정호는 광주일고 시절 포수는 물론 3루수와 투수까지 겸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그는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당시에도 포수 자원으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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