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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인회 찾은 문재인 "새정치련, 효도정당 되겠다"


입력 2015.03.04 16:43 수정 2015.03.04 16:51        전주 = 데일리안 김지영 기자

"어르신들 덕에 대한민국 경제대국으로, 우리 사회 홀대해선 안 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중앙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노심(老心)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현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달 16일 당 의원총회를 뒤로하고 대한노인회를 찾았던 문 대표는 4일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뒤, 탄소기술 관련 중소기업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주 남부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번 일정에서 문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표방한 ‘유능한 경제정당’을 실현하기 위해 중소기업 관계자들 및 청년 사업가들의 건의를 들었다.

문 대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임대차보호법 개정과 지역 조례 개정 등 제도적 대안들을 제시했다. 또 유성엽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성수 전주시장이 일정에 동행하면서 문 대표가 요청한 사안에 대해 당과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표의 마지막 일정은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방문이었다. 문 대표는 연합회 소속 어르신들 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50여분간 어르신들의 조언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최근 국제시장이란 영화가 1000만명 넘게 크게 흥행에 성공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나도 느꼈던 게 정말 우리 대한민국을 이런 정도로 잘 사는 나라로 발전시켜놓은 게 전적으로 부모 세대, 어르신들의 헌신 덕분이라는 걸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아마 우리 어르신들이 후손들을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헌신과 희생을 해주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지 못 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다만 문 대표는 “어르신들이 헌신하고 기여한 데 비해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을 잘 모시지 못 하고 있다. 노인 빈곤율이 OECD 평균이 13% 정도로 낮은데, 우리나라는 50%에 가깝다”며 “노후가 너무 어려워서 희망을 잃고 스스로 이 세상을 놓아버리는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어르신들을 홀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이 더더욱 효도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문 대표는 “어르신들이 받고 있는 기초연금, 장기요양보험, 모두 참여정부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올해 전국 경로당 냉난방비 600억원을 확보해 경로당에서 따끈따끈하게 지낼 수 있는데 그 600억원도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걸 우리 당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싸우다시피 노력해서 따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 아니겠나. 노인이 행복해야 온 가족이 행복한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효도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전북에 이어 오는 5일에는 세종시를 찾아 안희정 충남지사와 면담하고,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오송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민생·경제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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