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어린이집 CCTV 설치 반대? 또 학대 동영상 충격
경남 고성군 한 공립 어린이집서 책으로 때리고 음식 주워 먹게 하고...
국회가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부결시켜 해당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고성군의 한 공립 어린이집 교사 8명 가운데 7명이 상습적으로 유아들을 때리거나 꼬집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5일 어린이집 유아들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정서 학대)로 A 씨(24·여) 등 보육교사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원장 B 씨(39·여)도 관리 책임을 물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25일까지 총 72차례에 걸쳐 26명의 유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의 교실(6대)과 놀이방(1대), 식당(1대) 등에 설치된 총 8대의 CCTV 녹화 영상자료를 확보해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이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는다며 책 모서리로 손 부위를 때리거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다시 먹게 하는 등의 장면을 포착했다.
보육교사들은 또 아이들의 양볼을 꼬집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엉덩이와 이마 등을 때리거나 화장실이나 놀이방에 격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학대했다.
경찰은 2014년 11월 24일 피해아동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어린이집 CCTV 녹화 영상자료를 확보, 113건의 학대 의심 장면을 찾아냈다. 이어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의 영상을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아동학대로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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