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대표로 처음 백선엽 장군 만난 김무성 “영웅”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95)을 예방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 자격으로 백 장군을 예방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위치한 백 장군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황진하 의원을 비롯해 정수성, 송영근 등 군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백 장군을 향해 “백 장군은 6.25 때 우리나라를 지켜준 영웅이다. 정말 존경하고 있다”라며 “장군님이 안계셨다면 우리나라가 적화됐을 것라고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이어 “요즘 미군이 ‘고 투게더(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걸 장군이 만든 것 아니냐”며 “백 장군을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백 장군은 “리퍼트 대사가 습격을 당해서 아주 참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으로 더욱 한미동맹이 튼튼해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리퍼트 대사는 수술하고 깨어나서 고 투게더를 제일 먼저 (트위터에) 썼다”고 했고 백 장군은 “아주 대단하다. (한미동맹이) 참 튼튼하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백 장군은 본인이 경험했던 한국 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에 대해 한참 설명하다가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며 “여러분들이 군을 잘 받들어주고 성원을 많이 해달라. 그것이 예비역들의 소망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북한에게 수세였는데 군대가 잘 돼야 이 나라가 패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 많은 후원을 해서 이 나라가 영원무궁히 패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백 장군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등 깍듯하게 예를 갖추던 김 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잘 알다시피 백 장군은 풍전등화였던 국가를 지킨 주인공이다”라며 “오래 전부터 뵙고 싶었는데 차일피일하다가 오늘 늦게나마 와서 저렇게 건장하신 모습 보니까 마음이 푸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자주 찾아 뵈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또한 우리나라 사회를 이끌어 온 어르신들을 계속 찾으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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