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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동 성과는 '소프트 경협'…마지막 일정은...


입력 2015.03.08 14:58 수정 2015.03.08 15:06        스팟뉴스팀

8일 카타르 국왕 정상회담 후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뒤 9일 귀국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각)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 카타르 영예수행장관 등 환영인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이 마무리 돼 가는 가운데 순방 주요 성과로 '소프트 경제협력(이하 소프트 경협)'이 꼽히고 있다. 과거 에너지, 건설과 같은 하드웨어파워 경협을 뛰어넘어 문화, 예술산업과 같은 소프트파워로까지 경협이 확대됐다는 뜻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에 대해 "지금까지 중동 경제협력의 핵심 화두는 에너지, 건설, 인프라 중심의 하드웨어 협력이었다면 이번 중동 순방에서는 의료·보건, 문화, ICT 등 소프트 경협에 성과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국들인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은 최근 들어 에너지 산업 중심에서 금융, 교육, 의료·보건, 문화, IT, 관광 등으로 산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의료·보건, IT 부문 등의 향상된 기술력과 한류 문화 확산 등이 소프트 경협에 불을 붙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프트 경협의 수확으로 꼽히는 것은 일단 UAE 수도 아부다비에 한국문화원을 개설하고 사우디에 창조경제모델 및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수하는 것이다.

아부다비에 개설되는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어, 한국음식, 태권도 관련 강좌가 열리고 궁극적으로는 한류문화가 보급된다는 의미가 있다. 사우디에 보급되는 창조경제 모델 또한 한국의 핵심 경제모델이 해외로 처음 진출된다는 의미가 있다.

의료·보건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이 강화됐다.

UAE에서는 이달 중 아부다비에 건강검진센터를 개원하는 서울 성모병원과 VPS그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바이에서도 검진센터를 건립하고 공동 운영키로 했다. 또 우리 보건복지부는 UAE 샤르자보건청과 샤르자 대학 병원 내 소아암센터(30병상 규모) 구축 및 위탁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우디에서는 우리 제약기업과 사우디 SPC 간 특화제약단지 조성 MOU가 체결돼 총 2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SPC 제약단지 프로젝트에 우리 제약기업들이 수주할 발판이 마련됐다. 오는 2016년 개원 예정인 사우디 IBV사의 여성암센터 건립(150병상 규모) 프로젝트에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참여하는 협약이 체결됐다.

쿠웨이트에서도 의료진연수, 병원건설 및 운영 등의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하기로 MOU가 체결됐다. 아울러 식품부문에 있어 우리 농산물과 할랄식품의 UAE 수출이 합의돼 우리 농산물이 인구 16억의 이슬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편 박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대통령이 타밈 국왕과 회담한 것은 지난해 11월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타밈 국왕이 국빈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회담에서도 소프트 경협에 관한 말들이 주로 오고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카타르가 오는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두고 관련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국왕과 정상회담 이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9일 귀국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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