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신학기 개강과 함께 MT악습 폐지 공문
2015학년도 새학기가 시작되고 대학가는 멤버십 트레이닝으로 으레 떠나는 MT 시즌이 다가왔다. MT는 선생님이나 청소년 지도자가 아닌 재학생들이 신입생의 군기를 잡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로, 자유롭지만 그만큼 위험한 경계에 놓여있기에 교육부가 선을 긋고 나섰다.
기존의 MT는 ‘멤버십 트레이닝’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할 정도로 군대를 방불케하는 체력훈련과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에 다음날 걱정 없이 술로 밤을 지새우는 문화로 자리잡아왔다.
문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MT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및 MT자리서 일부 교수나 선배의 강제추행 등 우려할만한 사건사고가 심심찮게 터졌다.
따라서 MT 강제참석 요구나 선배들의 가혹행위를 두려워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부는 지난 9일 대학의 학과별 MT 등 외부행사 참석여부에 대해 학생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가혹행위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 5일 전국 대학교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후 ‘대학생 집단연수 시 안전확보를 위한 매뉴얼’을 배포한 바 있는 교육부는 “총학생회가 추진하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행사는 대부분 대학본부와 총학생회의 공동주관으로 바뀌었다”며 “그만큼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프로그램도 다양해 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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