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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FC 서울 복귀 “연봉은 백의종군 수준”


입력 2015.03.10 11:16 수정 2015.03.10 11: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계약조건보다 K리그서 선수생활 마감 원해”

팬들 엇갈린 반응 속 K리그 흥행 한몫 전망

박주영이 FC 서울과 3년 계약을 맺었다. ⓒ 연합뉴스

박주영(30)이 오랜 방황을 끝내고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다.

FC 서울은 10일 “박주영과 3년 계약을 맺었으며 그가 곧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재하 단장은 관심이 집중된 연봉에 대해 “지금 밝힐 수는 없으나 백의종군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 측에 따르면, 박주영은 높은 연봉과 같은 계약조건보다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결국 친정팀은 서울을 선택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신성으로 급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해준 팀이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 입단해 2008년까지 91경기에 나서 33골 9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데뷔 시즌 18골을 터뜨리며 신인왕에 등극하는 등 한국축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다.

이후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AS 모나코로 진출해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스트라이커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스날로 이적한 후 벤치 신세로 전락하면서 축구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박주영은 스페인 셀타 비고, 잉글랜드 와퍼드,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등에서 활약했지만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은 박주영 축구인생의 최대 굴욕으로 남았고, 결국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워낙 재능이 뛰어난 박주영인 만큼, 서울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서울로선 박주영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2013년 데얀을 중국 리그로 이적시킨 뒤 뚜렷한 스트라이커를 발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주영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을 통한 이슈몰이가 K리그 흥행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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