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편집매장 '시리즈' 불황에도 매출 150% 성장

매장마다 각기 다른 컨셉 고객에게 어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개하고 있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의 컨셉 매장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시리즈 컨셉 매장은 남성들의 관심사와 취미 생활을 각 백화점마다 다르게 반영하고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선보인 매장으로, 2013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약 10개의 각기 다른 컨셉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인천점, 그리고 롯데백화점 본점의 시리즈 컨셉 매장의 매출 신장률은 평균 150% 이상이다.

시리즈를 총괄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경애 상무는 "유통 다변화 시대에 백화점 매장의 경쟁력은 브랜드 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시리즈의 컨셉 매장은 수 많은 매장이 즐비한 백화점에서 일종의 광고판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잘 모르는 고객들도 차별화된 컨셉과 컨텐츠로 꾸며진 매장을 접하고 시리즈의 충성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리즈 컨셉 매장은 편집 브랜드의 특성을 유통 전략에도 반영한 것으로, 한 브랜드의 모든 매장이 단 하나의 컨셉을 담아내는 통념을 깬 것이 특징이다. 또 시리즈는 매장을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낸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시리즈 직영점인 이태원 '시리즈 코너'는 '남자의 방'을 컨셉으로 액세서리, 푸드, 음료, 리빙 브랜드와 함께 패션 이외의 외부 콘텐츠를 융합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숍인숍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 팝업 공간에서는 매달 경쟁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소개하거나 캠핑, 초콜릿, 자동차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코엑스 '시리즈 코너'는 플라워 까페를 컨셉으로 지난해 12월 오픈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남자의 도구', 롯데 애비뉴엘 월드타워점은 '남자의 집',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남자의 식탁' 등을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