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간 김무성 "기준금리 1.75%, 반가운 소식"
12일 현장 최고위서 "울산 경제 재도약 발판 마련하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오전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p 인하한 데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울산이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한 듯 “울산 경제는 수출경쟁력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 세계 환율경쟁 속에 울산 경제가 위축됐었는데 환율과 직결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늘 1.75%로 인하됐다”며 “사상 최초로 우리 기준금리가 1%대로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에서 1.75%로 0.25%p 낮추기로 결정했다. 1%대의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업세트 지정으로부터 울산의 역사 새롭게 시작"
이와 함께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3대 주력업종의 부진 문제에 우려를 표한 뒤 침체에 빠진 울산 경제를 돌파구를 마련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62년 허허벌판이었던 울산을 산업화를 선도할 공업세트로 지정했고, 거기서부터 울산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됐다”며 “박정희라는 미래 안목을 가진 지도자와 근로자의 땀과 피로 이룬 희생, 울산 시민의 뜨거운 희생이 버무려져 한국 산업수도로 성장했고, 우리 경제를 선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수출품을 찾아보니 90년대 이후 줄곧 자동자, 조선 석유 제품이 5대 수출 품목으로 꼽혔고, 이들 산업은 과거 경제의 튼튼한 뼈대이자 울산의 주력산업”이라면서 “그런데 최근 울산이 경기 침체로 인해 산업단지의 불빛이 꺼질까 많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울산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한 나라의 경제가 튼튼해지려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균형을 이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으로서 제조업은 매우 중요하고, 제조업이 튼튼해 건강한 스위스와 독일 등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며 “수도권과 지방간 경제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도 지방 제조업이 활기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울산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울산 경기를 살려 대한민국 경제 심장이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나는 대구 출신이지만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년 넘도록 전국 꼴찌인데 반해 울산은 10년 넘게 늘 1위였다”며 “여기에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은 울산의 핵심 성장동력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유 원내대표는 “울산은 산업수도라 하지만 사실 울산이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그 자체이다”라면서도 “그러나 3개 주력 업종에서 수출과 생산 이익이 상당히 저조하고 그에 따라 고용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는 등 수많은 협력업체가 같이 고생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울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 당이 우리나라 주요 업종의 재도약이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해법을 찾겠다”라고 약속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비롯한 공약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보겠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울산박물관을 방문해 산업기술박물관 건립 경과를 보고 받았다. 이후 울산 남구에 위치한 중소제조업체 동희산업을 찾아 현장을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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