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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챔스 전멸 위기…뜨거운 내부경쟁 탓?


입력 2015.03.13 09:31 수정 2015.03.13 09:3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리버풀 낙마 이어 첼시도 16강 탈락

아스날·맨시티도 탈락 유력..EPL 굴욕

첼시가 PSG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전멸 위기에 몰렸다.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가 16강에서 탈락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첼시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3-3을 기록한 첼시는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EPL는 이미 지난 시즌 2위 리버풀이 조별리그에서 미끄러졌고, 유로파리그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남은 두 팀도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16강 원정 2차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스날은 모나코(프랑스)에 1-3,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2로 뒤지고 있다. 설상가상 2차전은 원정경기다.

EPL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전멸한다면 2012-13시즌 이후 2년만이 된다. EPL은2008년 맨유, 2012년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EPL 4팀이 모두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EPL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EPL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인 맨유가 지난해부터 슬럼프에 빠지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실패했고 아스날은 몇 년째 16강 징크스에 허덕이고 있다. 맨시티는 자국 리그에서의 위상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공교롭게 최근 몇 년간 EPL팀들이 토너먼트 초반부터 타 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들(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PSG 등)과 만나면서 대진운도 썩 좋지 않았다.

'우승청부사'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EPL의 자존심을 살려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에도 EPL팀 중 유일하게 4강까지 올랐고 올 시즌 리그에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이어가며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8강에서 격돌했던 PSG와의 리턴매치에서 이번엔 정반대로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되며 분루를 삼켰다.

EPL의 경쟁자로 꼽히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은 강력한 1~2강 체제가 공고하다. 전력이 강한 팀들은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힘을 안배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EPL은 무리뉴 감독도 인정했듯 상위권의 전력이 매우 평준화 돼있는 리그다. 빅클럽만 5~6강에 이르고 하위권 팀들도 방심하면 종종 우승후보들의 덜미를 잡는 일이 타 리그보다 빈번하다.

EPL에서 선수층이 가장 두껍다는 첼시도 올 시즌 '더블 스쿼드' 전략에 애를 먹으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주전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EPL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전력을 안배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나친 내부 경쟁이 오히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쟁력마저 약화시키고 있는 EPL의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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