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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10건 연쇄방화, 범인은 구청 공익요원


입력 2015.03.17 11:58 수정 2015.03.17 12:04        스팟뉴스팀

"언제까지 백수할래“…여친이 무시해 홧김에 방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피의자인 이모 씨(28)가 불지른 오토바이. 1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관악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던 이씨는 화가 나면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4일까지 3개월간 발생한 10건의 연쇄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재래시장과 다세대 주택 인근에 불을 지른 관악구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이모 씨(28)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는 방화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지난 13일에는 신림동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2층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다.

전담반을 구성한 경찰은 잠복 수사 끝에 방화 뒤 귀가하던 용의자 이 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현역 복무 판정을 받았던 이 씨는 절도 혐의로 복역을 했다는 이유로 2011년부터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씨는 소집해제 기간인 2년이 훨씬 지났지만 복무 중 절도, 무단결근 등으로 복무기간이 늘어났고 현재는 복무중지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병역법위반으로 수감 당시 알게 된 수감자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아 배신감에 술을 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 처음 불을 냈고, 이후 여자 친구가 자신이 백수라고 무시해 화가 나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방화는 10건과 30차례 넘게 불을 질렀다는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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