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문재인 "공무원단체 설득 정부여당 책임"

김무성 대표 발언 반박 "정부여당 해야할 바 다하고 있나 묻고싶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1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무원단체를 설득하는 건 정부여당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야당이 연금개혁을 무기한 연기하려한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무원단체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책임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소재 빛고을 노인복지재단을 방문해 배식 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성의 있게 임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 정부여당이 해야할 바를 다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처음부터 정부안을 제대로 내놓지도 않고 여당 안 뒤에 숨었지만, 그 여당안은 소득대체율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고 하박상박으로 공무원들의 노후소득보장을 아주 어렵게 만들면서 재정절감효과도 별로 없는 것”이라며 "게다가 지금은 여당이 그 안을 거둬들이지도 않고 수정안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김용하 교수의 안 뒤로 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당안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공무원들이 그나마 동의할 수 있는 근접한 안을 제시했고 지금까지 국민대타협기구 내에서 공무원단체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 역할을 주도해 왔다”며 “정부여당은 지금부터라도 공무원단체들에게 동의를 얻으며 함께 논의를 이끄는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표는 서울 관악을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윈장이 ‘야권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야권 재편인지 묻고싶다”고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우리당이 야당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면 ‘야당심판, 야권재편’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전당대회 이후 우리 당은 크게 달라졌고 국민 기대가 모이면서 지지율도 많이 높아졌다”며 “이제는 우리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낼수 있을 거란 희망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실정으로 인한 민생경제 파탄을 심판하고 국민을 제대로 먹고살 수 있게끔 해드리는 계기를 만드는 선거”라며 “그런데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을 심판하겠다고 나선 것은 도대체 누굴 위한 구호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