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운명’ 콰드라도와 살라, 반등 가능성은?
콰드라도 첼시 이적 후 급격 부진, 결국 벤치멤버
첼시서 피오렌티나 이적한 살라는 에이스급 부상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각 피오렌티나와 첼시행을 택한 모하메드 살라(23·피오렌티나)와 후안 콰드라도(27·첼시)의 입지가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
살라와 콰드라도의 팀 내 입지가 극명히 대비되는 하루였다. 5일 삼프도리아전에 출전한 살라는 추가 골을 터뜨리며 피오렌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살라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골 장면이었다. 마리오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살라는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나서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콰드라도는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뛰어난 개인기와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워 콜롬비아의 호나우지뉴로 불렸던 콰드라도는 스토크 시티 선수들과의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 내내 고전했다.
살라와 콰드라도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나란히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살라는 첼시를 떠나 피오렌티나로 임대 생활에 나섰으며, 콰드라도는 정들었던 피오렌티나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애초 기대치는 살라보다 콰드라도가 높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물이 달랐다. 피오렌티나 이적 후 살라는 콰드라도 공백을 완전히 지웠다. 살라가 피오렌티나 시절 콰드라도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살라의 자신감 회복이 돋보인다. FC 바젤 시절보다 더욱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살라는 피오렌티나 이적 후 공격 에이스로 우뚝 섰다. 컵대회 포함 12경기에 나선 콰드라도는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의 빠른 움직임 토대로 팀 공격을 이끌며 호평 받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이적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달리 콰드라도는 첼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적응기임을 감안해도 너무나도 부진하다. 피오렌티나 시절 주연이었던 콰드라도는 첼시 이적 후 조연으로 전락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콰드라도는 공수 밸런스가 준수한 미드필더다. 윙백을 소화할 정도로 수비 가담 능력도 특출나다는 평이다. 여러모로 무리뉴 입맛에 안성맞춤이라는 선수인 것.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콰르다도는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살라와 달리 콰드라도는 아직 첼시에 녹아들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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