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해수부 진입 시도 중 경찰 충돌
물리적 충돌 간 여성 한 명 실신…119구급대에 병원 후송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세종 청사를 찾아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면담을 요구한 가운데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서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세월호 유족 1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유족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유 장관과 면담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화장실을 쓰겠다”는 유족들을 막아서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족은 담장을 넘는 행동을 취하기도 했고, 경찰이 제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한 여성이 119구급대에 의해 실려 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해양수산부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해양수산부는 입법 예고한 시행령안을 즉시 완전 폐기하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시행령안을 상정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의 가장 중요한 증거가 바로 세월호 선체이므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도 인양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참사 1주기 이전에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인양 여부를 결정하는 여론 수렴에 대해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