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부모님 살해 20대, 항소심서도 사형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 부모님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항소심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5월 대구 달서구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장모 씨(25) 여자친구 권모 씨의 부모가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장 씨와 딸과의 교제를 반대, 이에 권 씨가 결별을 통보하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장 씨는 자택에 침입해 권 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권 씨가 귀가할 때까지 잠입해 있다가 권 씨가 집에 도착하자 방에 감금하고 폭행, 권 씨는 아파트 4층에서 장 씨를 피해 뛰어내렸고, 오른쪽 골반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특히 장 씨는 집에 침입하기 위해 아파트 배관수리공으로 신분을 속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살해 후를 생각해 피를 응고시키기 위한 밀가루와 범행을 숨기기 위한 여분의 옷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장 씨의 극악무도함과 피해자가 가족을 잃고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 빠진 것을 참작해 지난 9월 장 씨에 사형을 선고, 이에 장 씨 측이 항소했고, 9일 항소심 공판서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원심과 같은 이유로 장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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