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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승강기 추락사고 숨기고 정상운행


입력 2015.04.10 11:14 수정 2015.04.10 11:25        스팟뉴스팀
한 '특급호텔'에서 승강기 추락사고에 대해 "고장이었다"며 관련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SBS 보도 영상 화면 캡처

비싼 돈을 지불받고 최상의 서비스와 편안함을 제공하는 한 ‘특급호텔’이 승강기 추락 사고에 대처하는 자세는 실로 값쌌다.

지난 9일 S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특급호텔에서 투숙객 2명이 29층서 1층에 내려가기 위해 승강기 몸을 싣고 있다, 갑자기 나사가 풀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13층으로 추락했다.

이 두 명은 공포에 질린 채 10여 분 간 승강기에 갇혀 있다 구조됐고, 당시 충격으로 피해자 중 한 명은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유동인구가 많고 규모가 큰 시설일수록 더 꼼꼼히 안전에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 터.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해당 호텔은 “승강이 사고가 아니라 고장이었다”며 충분한 조치를 다 취했다는 입장이다.

한국 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승강기 고장이나 사고 시 해당 기관에 보고하고 조사받아야 하는 의무법이 있고, 이를 어기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당 호텔은 이를 어긴 것이다.

실제로 사고가 아닌 고장의 경우 신고가 거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지난해 서울에서만 승강기사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은 4300여 건이지만, 기관에 보고된 것은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1000여 건 정도다.

근래 들어 잇단 인재나 천재로 안전 불감증에 시달리는 시민들은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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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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