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투르크멘 실질협력 내실 있게 추진"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빈방한 중인 베르디무하메도프 구르반굴리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의 물류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또한 중앙아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라시아 에너지 물류 거점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지금 진행 중에 있는 실질적인 협력 사업들이 더욱 내실 있게 추진이 되고, 협력 범위도 지역과 국제무대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에도 양국은 유엔이라든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해 왔는데 앞으로도 이런 협력을 강화해서 환경이라든가 테러라든가 극단주의 등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같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에 처음 오면서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측에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 주신가에 대해서 자국민들에서까지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투르크메니스탄 대표단이 7차 세계 물포럼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다양한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공통의 인식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안정과 안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공동의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정상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협력 발전성과를 평가하고 양자현안 및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뒤 이 같은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더욱 내실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양국 정부간 경제협력공동위원회, 외교부 정책협의회 등 각급 협의채널을 활성화하고, 민·관 경제협력위원회 활동을 촉진하기로 하는 한편, 에너지·플랜트건설·석유화학·철강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상호 투자 증진에 우호적인 기반이 조성된 데 만족을 표하고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긴밀히 노력하기로 했다.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에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에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 준수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오는 2017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쉬하바드에서 열리는 제5회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국제스포츠 대회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관광·스포츠 부문의 인적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열린 양국 정부 및 기관·기업 간의 각종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임석했다.
이날 협정·MOU 서명식에서 우리나라의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부간의 Δ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40억달러 규모)와 Δ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제2차 현대화 사업 계약(10억달러)을 각각 정식 체결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과 투르크메니스탄 산업부는 이날 '철강 플랜트 건설사업 MOU'(10억달러 규모)를 맺었다.
양국은 또 키얀리 플랜트 생산 PE(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PP(폴리프로필렌) 판매권 확보 사업(70억불) 본계약 체결에 협조키로 했다. 양국은 또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와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의 '금융협력 MOU'를 체결, 앞으로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발주 프로젝트에 양국 기관이 공동으로 금융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 현대종합상사는 2017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쉬하바드에서 열리는 제5회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운영 지원 등 관련, 오는 6월 시내버스 600대(7000만달러)를 투르크메니스탄 측에 공급하는 계약을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부와 체결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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