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에서 물통 계란 집어던지고...결국 물대포
세월호 집회, 경찰벽 무너뜨리고 '차벽' 경찰버스도 파손
유가족 15명 포함 총 22명 연행
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인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누각 쪽으로 이동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우산과 물통, 계란 등을 던지는 등 경찰관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 역시 최루액(캡사이신)과 소화기 분말, 물대포 등을 동원하며 참가자의 이동을 저지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는 애초 계획과 달리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
집회 시작 두 시간 전 광화문광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유가족 등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어 '유민아빠' 김영오 씨 등 5명이 추가로 연행되면서 집회 참가자는 유가족이 농성을 벌이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거리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도덕적·정치적 파산을 선고한다', '남미순방 안녕하가세요. 돌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유인물도 뿌려졌다.
오후 6시15분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시위대 6000명(경찰 추산)이 집결,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혀 청계광장으로 우회 행진하던 일부 참가자는 경찰차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경찰에게 계란을 던졌다. 일부는 경찰에게 직접 주먹을 휘둘렀다.
이후 광화문 앞까지 행진한 집회 참가자는 차벽으로 동원된 경찰버스의 창문을 깨고 흔들었다. 경찰도 캡사이신을 뿌리고 물대포를 쏘며 참가자에게 지속적으로 자진해산을 명령하고 있다.
한편 저녁 7시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유가족 15명을 비롯해 모두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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