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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공사, 석촌호수 지하수 흐름 바꿨다?


입력 2015.04.19 11:12 수정 2015.04.19 11:19        스팟뉴스팀

롯데 측 "9호선 연장 토목공사 때문" 추정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의 흐름이 정반대로 바뀐 사실이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수 남쪽에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연장 토목공사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롯데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대한하천학회를 통해 석촌호수 주변 8개 지하수계의 흐름을 분석했다.

롯데 측은 제2 롯데월드 공사로 인해 지하수 유출과 지반침하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해 7월부터 안전점검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형 특성상 지대가 높은 경기도 성남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지하수가 흘러야 하는데 분석 결과는 이와 반대로 나왔다"며 "지하수 흐름이 바뀐 것은 남쪽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 토목공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송파구의회는 지역 내 주요시설물의 안전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롯데건설 임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와 관련, 구의회 관계자는 "아직 결론은 안 났지만 석촌호수 수위 저하는 강수량 부족과 자체 증발에 더해 방이동 지하철 9호선 공사장으로의 지하수 유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석촌호수 인근에서 지하 7m였던 수위가 9호선 공사장 주변에서 지하 8m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 측은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 원인 등과 관련한 서울시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협의를 거쳐 자체적으로 시행한 용역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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