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룡 엇갈린 희비…챔스리그 중간 기상도
수원-성남, 일찌감치 16강 진출 확정
전북, 가시와에 덜미..서울, 불안한 2위
K리그 대표로 아시아 정복에 도전한 4룡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원 삼성과 성남 FC는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통과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3승 1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했다. 수원은 다음달 5일 열리는 베이징 궈안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에서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수원으로서는 4강에 올랐던 2011년 이후 4년만의 16강행이다.
성남도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F조에서 승점 10점(3승 1무 1패)을 확보했다. 같은 날 감바 오사카가 광저우 푸리에 완승하며 상대 전적에서 앞선 성남이 자동적으로 16강을 확정하는 행운도 따랐다.
성남의 16강행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당초 성남이 F조 최약체로 거론된 데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한 K리그 팀 중 유일한 시민구단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반면 K리그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최강으로 꼽히던 전북 현대는 정작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E조의 전북은 22일 가시와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2승 2무 후 첫 패배를 당했다. 가시와는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전북은 이 대회에서 가시와에 4연패를 당한 데다 지난 2월 홈에서 0-0으로 비겼을 만큼 지독한 가시와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동국이 홀로 2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득점(27골) 기록을 세운 점은 위안거리였다.
H조의 FC 서울은 2일 중국의 강호 광저우 헝다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 3무 1패(승점 5점)를 기록한 서울은 이날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승리하며 승점 6점이 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가시마와의 원정에서 벌이는 최종전에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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