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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교생 30여명 강압 수사 논란


입력 2015.04.23 09:57 수정 2015.04.23 10:11        스팟뉴스팀

이유 설명 않고 학교 측 등에 조사사실 통보도 안 해...진술 강요

경찰이 학교 폭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학생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등 강압 수사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2일 경기 이천의 A 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20일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오후 6시께 30여 명의 학생들이 이천경찰서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학생들의 진술에 따르면 경찰은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은 채 무작정 경찰서로 오라고 했으며, 불량 서클 가입과 활동 등에 대해 추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집에 못 간다. 거짓말하면 피의자 진술 받겠다”며 협박하고, 짱과 일진, 서클이 없다는 학생의 진술에는 “짱 없는 학교가 어디있느냐”며 대답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학교 측과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경찰 출석과 조사 사실을 일절 통보하지 않았고, 학생들은 A4 용지 1장 분량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뒤에야 귀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학교폭력 수사에 대한 의욕이 앞서다 보니 학교나 학부모에게 알리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빚어진 것 같다. 앞으로는 경미한 사항이라도 절차에 따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하기사 짱 없는 학교가 어딨냐? 자기네들끼리는 니가 짱이니 내가 짱이니하면서 경찰서 가면 짱 아닌데요 짱 없는데요?”와 같은 학생들을 비판하는 의견과, “이번에 운 없이 걸려서 앞으로는 안 들키도록 하겠다 하는 걸로 들리네. 이놈의 나라는 공직에 있는 것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이냐. 적어도 형식은 지켜야지”라며 경찰을 비판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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