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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크로스 남한 방문 앞두고 "평화위장쇼 거부"


입력 2015.05.24 12:44 수정 2015.05.24 13:02        파주 임진각 = 데일리안 목용재 기자

<현장>"WCD 평화운동 김정은 핵개발과 북한주민 공개처형 중단시켜야"

'한반도평화와북한주민의인권을위한여성연대'의 한 참여자가 24일 임진각 인근 북한 출입관문 앞에서 '위민크로스DMZ'를 비난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데일리안
"WCD는 북 정치범 수용소부터 횡단 후 평화를 말하라!"
"WCD의 평화운동은 김정은의 핵개발과 북한주민 공개처형을 중단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비무장지대를 걸어서 남한으로 들어오는 행사를 진행 중인 위민크로스DMZ(WCD)가 24일 오후 남한 입국을 앞두고 보수단체 400여명이 이들을 비난하는 집회를 가졌다.

재향경우회, 탈북자단체, 여성 단체, 북한인권단체들의 연대체인 ‘한반도평화와북한주민의인권을위한여성연대’는 이날 오전 임진강역 옆 광장에서 ‘위민크로스 DMZ에 반대하는 시민행동의 날’을 개최하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김정은에 아부하는 WCD 평화위장쇼 중지’, ‘북한으로 돌아가라’, ‘위민크로스DMZ 평화는 가짜’, ‘진정한 평화는 북한의 공개총살 중지’ 등의 피켓을 들고 WCD의 남한 방문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탈북 1호 박사인 이애란 박사는 이날 자리에 참석해 “WCD는 유엔사가 관할하고 있는 DMZ를 무력화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라’라는 메시지와 5.24조치를 해제하고 전 세계적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독재자 김정은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WCD에 참여하고 있는 자들은 ‘북한에는 인권유린이 없다’며 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하고 중동의 테러조직을 지지하며 오사마 빈라덴과 알 카에다를 공개 지지하는 등 평화와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는 자들”이라면서 “특히 처참한 북한 인권에 눈을 감은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말할 자격도 대한민국에 올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WCD는 평화를 내세운 거창한 대행진을 한다면서 평양에 가서는 전쟁범죄자이자 살인마인 김일성과 김정일의 우상들을 참배하고 평화파괴자들을 찬양했다”면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이나 굶주림, 핵포기, 무력도발 중지, 잔인한 공개처형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으니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반도평화와북한주민의인권을위한여성연대'가 24일 임진각역 옆 광장에서 위민크로스DMZ의 남한 방문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다.ⓒ데일리안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도 ‘데일리안’과 만나 “WCD 참여자들이 곧 임진각으로 오는데 이 주변 걷기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이 걷기 행사를 시작하면 이와 동시에 우리는 이들의 활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평화와북한주민의인권을위한여성연대’의 일부 참여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임진각 인근의 북한 출입관문 앞까지 걸어가 ‘기습 시위’를 펼쳤지만 미신고 집회로 분류돼 경찰 측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 자리에 있던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본보에 “김정은에 아부하는 WCD는 위장평화 쇼나 다름없다. 이를 중지해야 한다”면서 “집회를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WCD가 이곳으로 내려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기자회견을 통해 비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으로부터 내려운 WCD멤버들은 오후 1시부터 2시반까지 일반인 참가자들과 함께 임진각주변을 걷는 ‘여성평화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본격적인 환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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