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경찰에 “나를 소환하라” 외친 이유는...
27일 서울광장 세월호 유가족 천막 지원에 대한 입장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에 천막을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단과 문화행사를 가진 뒤 간담회를 열어 “세월호 유족들을 다 쫓아내는 것이 좋겠느냐?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교통이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었고, 나는 기본과 상식, 합리와 균형 그런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천막 지원을 이유로 공무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차라리 나를 소환하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시민이 평화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광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울시 조례를 거론하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님을 밝혔다.
하지만 1년 가까이 광화문 광장에서 불법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만 특별한 조치를 해준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8월 박원순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시민 모두가 이용하고 있는 공공장소에 10개 동이 넘는 천막의 설치를 허용하고 방치하는 것은 시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우려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