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쏜 권총 12발에 현장에서 사살
부산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출몰해 도로를 마구 뛰어다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오전 1시 50분경 부산 사상구 괘법동 괘내교 인근에서 멧돼지가 승용차와 부딪친 뒤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관 20여명은 멧돼지가 인도와 도로를 뛰어다니는 것을 확인, 마취총을 쏴 포획을 시도했다.
그러나 100kg이 넘는 멧돼지는 마취총에 맞아도 기절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흥분해 날뛰었고 결국 경찰이 발사한 권총 12발에 사살됐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가 힘이 좋아 6발을 맞은 다음에도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추가로 실탄 3발씩 두 차례 더 쏴 사살했다"며 "사살된 멧돼지는 인근 백양산에서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