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실질적인 분석·평가 시작...
챈 WHO 사무총장 “지역 내 확산 근거 없어”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9일부터 WHO와 한국정부의 공동조사단이 메르스 관련 조사활동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정부와 WHO는 한국의 메르스 전개양상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통해 알려진 전개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고려, 합동 평가를 실시한다고 보건복지부가 5일 밝힌 바 있다.
챈 사무총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WHO와 한국 정부의 공동조사단은 지금까지 대응조치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추가조치 또는 전략적 조정의 필요성 등을 결정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또한, 한국 내 메르스 발병환자가 늘어나는데도 국경과 공항 통제 등을 하지 않고 있는 질문에 “WHO는 아직 병원 내 감염과 달리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관련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덧붙였다.
실제로 2일 WHO는 최근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WHO 측에 발병상황 정보를 신속히 제공한 것을 높이 평가해 입국 시 특별 심사나 여행 및 무역과 관련한 어떠한 제한도 권고하고 있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
한국과 WHO 합동 평가단은 역학조사, 바이러스 연구, 감염 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번 메르스 발생·전개 양상을 분석해, 한국 정부의 대응에 관한 평가와 자문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