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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파동 속 황교안 "박 대통령 제 때 할 일 했다"


입력 2015.06.08 20:37 수정 2015.06.08 20:40        문대현 기자

<인사청문회>황 후보자, 야당 공격 무난히 넘기며 웃어 보이기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교안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황교안)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정 과제가 많고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현출은 충분하지 못할 수 있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정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후보자는 "(정부의 대처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박 대통령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관계부처와 민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처들이 같이 노력 했고 정부도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하지만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여부는 사태를 수습한 뒤에 따져볼 문제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에 실시간으로 대응을 한 청와대의 브리핑이 적절했는가'를 묻는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내가 할 말이 아닌 것 같다"며 "나와 공무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대처했다"고 답했다.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적절성에 대해서는 "지금 현안들에 대해서 정부가 잘 챙기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 참석차 프랑스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무엇인가에 따라 행동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와 함께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황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제출에 대한 지적이 터져나왔다.

청문회 야당 간사인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오늘 이 자리를 보면서 무죄를 다투는 재판정에 있는거 같다"며 "여러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후보자는 핵심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기억력으로만 대답하는 등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의혹에 대해서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출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입증하지 못하면 무죄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며 "여당 의원들은 (황 후보자를) 변호하는 분들 같아서 청문회 자리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황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충실한 자료 제출과 변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부실한 자료제출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보존기간 경과로 (관계 기관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료까지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고 배우자나 자녀, 변호사 시절 의뢰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자료 요구도 있었다"며 "이런 자료 미제출은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황 후보자를 옹호했다.

철저한 여당 엄호 속 무난히 첫 날 넘긴 황교안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당이 철저하게 황 후보자를 엄호한 가운데 야당의 결정적 '한 방'이 보이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평온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황 후보자는 적어도 검사 생활을 하면서 불의 권력 앞에서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결단성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3년 간 본회의장에서 모습을 보며 나름 신중하고 추진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염 의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황 후보자는 색소폰도 불고 음반도 내고 얼마 전에는 딸을 결혼 시키면서 눈물을 흘렸다.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총리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다소 낯뜨거운 발언까지 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표정 변화 없이 "좋은 충고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고 짤막히 답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병역면제, 전관예우 의혹 등을 거론하며 황 후보자를 강하게 압박했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무언가는 보이지 않았다. 황 후보자는 이미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친 경험만큼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강하게 답변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질의가 종료되고 정회된 이후에 여야 의원들이 나오는 길목에 서서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건네는 여유까지 보이기도 했다. 한 야당 의원은 황 후보자가 자신에게 "잘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며 웃어 보이자 가벼운 눈 인사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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