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성명 발표해 "제 잘못,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 합격했다"는 허위 보도로 논란이 됐던 ‘천재 수학소녀’ 김모 양의 아버지가 딸의 학위 위조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11일 성명을 통해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다”며 “실제로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제 책임이다. 그 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 마음 속 깊이 반성 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6일 한 매체가 “미 최고대학들이 주목한 한인 천재소녀…하버드·스탠퍼드 두 곳서 동시 입학 특별 제안”이라는 기사를 내보낸 후부터다.
또한, 김 양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 때문에 잠깐 특별한 케이스(동시입학)를 만들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졸업장은 두 대학 중 제가 선택할 수 있고, 하버드 졸업장을 받을 것 같다”며 인터뷰까지 한 바 있다.
하지만 경향신문이 합격증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두 대학 모두 ‘위조’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10일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김 양의 천재성에 놀라 자신의 제자로 삼으려고 했다던 조셉 해리스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와 제이컵 폭스 스탠퍼드대 수학과 교수 또한 “그런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