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포상금 기부, 류중일·박찬호 동참
다음달 3일 대구 LG전 앞서 모교에 기부 예정
KBO리그 최초로 400홈런 고지에 올라선 이승엽에 이어 류중일 감독과 박찬호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삼성은 22일 "이승엽이 모교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5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 소식을 들은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의 400홈런을 기념하며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에 1000만원을, 박찬호도 4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은 400홈런의 위업을 달성한 이승엽에게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이에 이승엽은 포상금 전액을 모교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소식을 들은 구단 측은 포상금 규모를 5000만원으로 들렸다.
이승엽과 삼성은 다음달 3일 대구 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5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자 스승도 가만있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에 1000만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400홈런은 20년 동안 20홈런씩 쳐야 나올 수 있는 대기록이다"라며 "한 마디로 존경스럽다. 감독과 선수라는 신분을 떠나 이승엽은 존경할만한 기록을 세웠다"며 제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가세했다. 박찬호는 최근 김인 삼성 사장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400만원 기부 의사를 전했다. 박찬호는 "이승엽의 400홈런을 기념하며, 이 기록이 기부로 이어지는 전례가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후배와 유소년들에게 큰 꿈과 목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400만원을 기부하고 싶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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