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비리로 얼룩진 한국 유도…안병근 교수 불구속 입건


입력 2015.06.24 14:50 수정 2015.06.24 14: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전국체전 당시 금품 수수, 제자들 부정 출전

유도 안병근 불구속 입건

한국 유도의 레전드 안병근 교수(오른쪽)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 연합뉴스

안병근(53)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가 부정선수 출전은 물론 선수 훈련비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자치단체 체육회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아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를 전국체전에 출전시킨데 이어 선수 훈련비 등을 횡령한 혐의로 안병근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안병근 교수는 지난 1984년 LA 올림픽 당시 남자 유도 71kg급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1985년 세계선수권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잇따라 제패한 한국 유도의 전설이다. 은퇴 후에는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 교수는 제주유도회 총무이사로부터 청탁을 받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체전 출전 자격이 없는 용인대 소속 선수 18명을 제주도체육회 소속 선수로 출전시키고 1억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안 교수는 전국체전 선수등록 시스템이 출생등록지 등을 검증하는 절차가 미비한 허점을 노렸다. 결국 부정 출전한 선수 가운데 6명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와 은2, 동4개를 해당 자치단체에 안겨줬다. 또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여자 유도 대학부 결승에서 고의패배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 교수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용인대 선수 132명에게 전국 시, 도체육회에서 지급한 훈련비 1억 600여만원도 횡령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안 교수는 같은 기간 제자들의 훈련비를 법인카드로 이용해 소위 ‘카드깡’을 했고, 결제 금액을 부풀린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얻게 된 부당이득은 약 1억 93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안 교수가 이같이 막강한 권력을 남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용인대 법인카드를 정산하는 체육지원실장을 겸임한데 이어 한국 유도계에 남다른 입지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