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서 수건으로 입 막고 테이프로 묶어...
통닭을 시켜먹고 돈을 내지 않는다며 동급생을 마구 폭행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공동상해, 공동감금, 공동공갈 등 대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 김모 씨(20)를 집단 폭행한 혐의로 황모 군(19)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 군(19)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황 군 일행은 지난달 14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경산에 있는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김 씨에게 물을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거나 화장실에 못 가게하고, 몸을 테이프로 묶고 주먹과 옷걸이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김 씨에게 "맞기 싫으면 통닭을 사줘야 한다"고 협박한 후 통닭을 시켜먹고서 돈을 내지 않는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은 김 씨의 체크카드를 빼앗은 뒤 1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18일 아들에게서 폭행 사실을 전해들은 김 씨 부모가 경찰에 고소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