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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김한길-김동철, 신당론 불지피는 3인 3색


입력 2015.07.04 08:16 수정 2015.07.04 08:16        김정욱 기자

천정배, 비노계 적극 접촉-김한길, 정중동-김동철, 8인 회동

사진 왼쪽부터 천정배 무소속 의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혁신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곳 출신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의 신당 창당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단 창당론의 중심에는 천 의원이 있다. 천 의원 외 김한길 의원, 김동철 의원 역시 창당론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거론되는 인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와 관련해 “창당에 관한 이야기는 당내에서 이슈가 되지 않는다”면서 선을 긋고 있지만 이들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신경쓰지 않을 상황은 아니다.

천 의원은 얼마 전 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노계(비 노무현계) 의원들을 비롯해 창당에 합류할 만한 의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 의원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을 아직 결심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신당을 창당하게 될 경우 전국적인 개혁정당이 돼야 한다”며 창당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와 관련해 야권 관계자는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출신으로서 당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혁신이 성공 등을 바라고 있다”면서 “천 의원이 당을 쪼개거나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최근 당내 의원과 회동을 갖고 신당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3일 중앙일보는 “지난 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의원들 김동철 의원 등 8명이 회동을 가졌다”면서 “당시 김동철 의원은 ‘당 혁신 실패하면 신당 창당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주승용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동철 의원의 발언은 당 혁신을 성공해야 한다는 의미이지 신당이 반드시 생긴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지금 당내 현안은 혁신인데 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신당의 이야기가 나온 것 이다”고 전했다.

김한길 의원은 일단 신당창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 야권 신당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김한길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다 보니 조심스러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신당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김한길 의원과 만나니 신당론에 김한길 의원이 거론되는 것 같다”면서 “김한길 의원은 신당창당이나 신당합류 등의 의중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현재 당의 발전만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천정배·김한길·김동철 의원의 행보를 보면 신당 창당과 관련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천 의원을 비롯해 김한길·김동철 의원의 이름이 신당론 이야기에서 거론되는 것은 신당에 대한 의중이나 물밑 작업 정도는 하고 있기 때문 아이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천 의원은 호남정당이 아닌 전국적인 정당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한길·김동철 의원 등이 당장은 신당 움직임에 합류하지는 않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이 제대로 되지 않고 당내 계파 싸움 등 내분이 생기면 신당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kj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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