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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해외 외화벌이 일꾼 대거 소환…체포 수순?


입력 2015.07.07 14:52 수정 2015.07.07 15:08        목용재 기자

통일부 "지난해 7~8월에도 이런 동향이 있었고 금년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

RFA "대상 찍어 불러들여 분명히 체포, 외화벌이 일꾼들 신변 위협 느껴"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북한 당국이 최근 해외 외화벌이 일꾼들에 대한 검열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고위급 인사를 비롯, 해외로 파견된 북한 관리들이 탈북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된 외화벌이 일꾼들까지 대거 소환, 사실상 체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에 대한 전격적인 숙청 등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이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해외 파견 인사들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해외에 파견돼 있는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의 동향과 관련, “소환이라기 보다는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 일꾼들을) 점검하는 동향이 최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7~8월에도 이런 동향이 있었고 금년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까지 (외화벌이 일꾼을 소환, 점검하는 동향이) 몇 번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그런 동향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으로서는) 주기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당국자는 “검열 수준이 업무실태 점검차원인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겠다”면서 “(점검지역은) 전체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최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중국에 나와 있는 외화벌이 일꾼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RFA를 통해 “6월 하순, 중국 심양에 나와 있던 외화벌이 주재원 여러 명이 본국으로 급히 불려갔다”면서 “자발적인 귀국이 아닌 강제 소환”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예전엔 무역일꾼들을 사업총화를 위해 연말에 불러들이곤 했는데 이번에 대상을 찍어 불러들인 걸 봐선 분명히 체포”라면서 “중국에 나와 있는 외화벌이 일꾼들과 가족들은 최근 (북한) 내부에서 고위층을 숙청한다는 소문이 중국에 퍼져 신변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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