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20일 이후 집중관리 해제 가능성"

보건당국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해제 시점 검토·논의 중"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마지막 집중관리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삼성서울병원의)부분 폐쇄를 해제할 것인지 검토하기 위해 기초자료를 가지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자가 격리 중인 의료진이 해제 후 2차례 유전자 검사를 받는 일정을 고려하면 20일이 기준점이 될 것 같다”며 “그 이후에 부분 폐쇄 해제 등을 논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86번째 환자는 지난 4일 감염됐다. 2주의 잠복기가 지난 18일 이후에는 최장 잠복기가 종료된다. 여기에 자가 격리된 의료진이 2차례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될 2일을 더하면 20일이 기준점이 된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적인 감염이 없어야 한다”며 “즉각대응팀에서 병원에서 접촉한 사람이나 환자 검체 등을 다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종식 선언 지점에 대한 WHO와의 논의에 대해서는 “WHO에서 추가적인 감염이 있는지를 보고 있고 권고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 전문가와 WHO와 협의해 국내 상황에 맞게 어떤 것이 적정한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관련 격리자 가운데 323명은 자가 격리 중이며, 16명은 병원에 격리돼 있다. 전체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의 75% 가량이 삼성서울병원 관련 격리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13일 부분폐쇄 이후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