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 ‘삐뚤삐뚤 또박또박’ 진심의 손 편지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입력 2015.07.17 21:05  수정 2015.07.31 16:28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 무산..팬들에게 아쉬움 담아 편지

롯데 린드브럼 손편지. 린드블럼 SNS 캡처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조쉬 린드블럼(28)이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린드블럼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2015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팀 감독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린드블럼은 올해 전반기 롯데의 부진 속에도 19경기 9승 5패 124이닝 평균자책점 3.70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다승 부문 공동 4위, 평균자책점 8위에 랭크된 린드블럼은 124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성적을 바탕으로 올스타전에도 초대받았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지난 15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태균 타구에 맞아 오른손 중지와 약지 타박상을 당했다.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색다른 이벤트를 보여 줄 고민을 하고 있었던 린드블럼은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린드블럼은 펜을 들었다.

삐뚤삐뚤하긴 하지만 메모장에 직접 한글로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글을 쓴 뒤 카메라에 담아 트위터에 올렸다. 린드블럼의 ‘손편지’에서 진심이 묻어난다.

린드블럼은 “롯데 팬 여러분, 손 부상 때문에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너무 아쉬워요. 다쳐서 죄송합니다. 투표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에 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민호, 재균, 성민, 승준 축하! 롯데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린드블럼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합류 때부터 한글을 익히며 연습해왔다.

한편, 부상으로 빠지는 린드블럼을 대신해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로는 송승준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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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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