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서공개 '또' 근거없는 음모론? '억측 난무'
네티즌들 유서 신빙성 자체에 의문제기, 하지만 근거 전혀 없이 억측만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유서가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근거 없는 음모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개된 유서의 신빙성 자체에 대해 '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부가 임 씨의 죽음을 종용했다는 음모론을 내놓고 있다. 아직 유서 외에 임 씨가 숨지게 된 경위와 원인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네티즌들 사이의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간첩공무원 사건 당시의 국정원 행태를 근거로 “이 유서를 어떻게 믿나. 국정원 직원은 정부로부터 토사구팽 당한 것”이라며 불신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다.
숨진 임 씨가 정부의 압박 때문에 민간인 사찰에 대한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자살을 선택했다는 ‘음모론’이다.
이미 국정원이 지난 17일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한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국정원이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기정사실화 한 주장들이 떠돌고 있다.
트위터리안 ‘Dexte*******’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 직원 하나 (정부가) 그냥 죽여버리네. 상식적으로 윗사람 결재 받아야 하는게 조직사회인데 저런 큰일을 윗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고 혼자한 일이다?”라면서 “누구보고 믿으라는 건가. 거긴 다 개인사업자 인가”라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gkdis******’도 “국정원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것이 포인트”라면서 “애초에 국정원이 해킹을 하지 않았으면 없었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tcn1****’이라는 네티즌도 임 씨의 죽음을 정부가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정말 역겨운 정권이다. 잘못은 윗선에서 해놓고 일 터지면 힘없는 관련자는 자살한다”면서 “국정원 직원은 토사구팽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가족은 책임지고 부양해줄테니 니가 죽어서 입막음 해줘야 겠다라고 압박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뉴스 검열중인 국정원 직원들아 당신들이 하고 있는 활동이 나라에 대한 애국인지 집권세력에 대한 충성인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면서 “당신들도 조직을 위해 일하다가 조직이 지켜주긴 커녕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요번 정부들어 사건이 터지면 항상 한명이 총대 매고 유서쓰고 발견된다”, “유서를 바로 공개하는 것 이례적인데 국정원이 그냥 눈에 다 보인다”, “현정부 정책에 있어서 뭘하든 국민은 믿지 않을 것이다. 신뢰가 깨졌다”, “이미 국정원이 거짓말한적 있으니 이젠 다들 못믿는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 씨가 집을 나선지 5시간 만에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다는 점에도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출근한 사람에게 무엇이 걱정돼서 연락을 취하고, 또 실종신고를 했냐는 것이다.
네티즌 ‘inee****’는 “단 5시간 연락 없다고 실종신고 받아준 것도 신기한데 2시간만에 찾아낸 것도 신기하다”면서 “새벽에 등산이나 운동가면 모두 실종신고 대상인가”라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음모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Good*****'라는 네티즌은 "종북세력과 이 세력이 필요한 문제 인간 덕분에 국정원이 망가진다. 국정원이 문제가 아니고 국가안보를 도마위에 올리는 야당과 종북 그리고 싸구려 언론이 문제"라면서 "국정원이 약해지고 없어지면 누가 가장 덕을 볼지를 생각해보면 왜 이런게 사회 이슈가 되는지 알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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