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용산미군기지 사이렌 오작동…주민들 분통

폭우로 인한 경보시스템 오작동…시민 신고 빗발쳐

한밤중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경보장치 오작동으로 1시간 넘게 사이렌이 크게 울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0시20분까지 용산 미군기지 안에서 여러 종류의 사이렌 소리가 잇따라 크게 울렸다.

늦은 밤 정체불명의 사이렌 소리가 1시간 넘게 계속되자 이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문의 전화가 경찰과 소방서에 빗발쳤다.

소동은 폭우가 내린 뒤 미군기지 내 경보 시스템이 고장나 소동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 측이 26일 0시20분께 경보장치 수리를 완료해 이후 사이렌이 완전히 멈췄다.

주한미군 측은 경보장치 오작동에 관한 내용을 우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