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악마다...애완견 포대에 담아 생매장

주황색 포대에 산 채로 담겨 땅에 묻혀 '경악' 경찰 수사 착수

포대에 담겨 산 채로 매장된 애완견이 극적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4일 오전 9시 40분경 기흥구 공세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변 땅에 반쯤 묻힌 포대에서 개의 신음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주황색 포대에 담긴 길이 40cm가량의 흰색 수컷 말티즈 한마리를 구조, 관내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했다.

이 말티즈는 발견 당시 목에 줄을 차고 있었으며, 유기동물보호소의 조사 결과 중성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움직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동물병원에 보내졌다.

경찰은 주인이 휴가 등으로 집을 장기간 비우게 되거나 병이 들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견된 장소 주변 CCTV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에 나섰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을 학대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유기할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에서 접수된 유기견 수는 5월 4983마리, 6월 5127마리, 7월 5559마리 등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