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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서 대형 폭발사고...한국인 2명 부상


입력 2015.08.13 11:27 수정 2015.08.13 11:29        스팟뉴스팀

최소 17명 사망·400명 가량 부상...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중국 동북부 톈진항에서 12일 밤 11시 30분께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400명 가량이 부상당했다. SBS 뉴스 화면 캡처

중국 동북부 톈진항에서 12일 밤 11시 30분께(현지시각)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400명 가량이 부상당했다. 사고로 인해 우리 국민 2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보 등 중국언론들은 13일 톈진 공안당국을 인용해 이번 폭발이 톈진항에 있는 루이하이라는 물류회사의 위험물 적재 창고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물류회사의 창고에서 첫 폭발의 불꽃이 다른 창고로 번져 30초 간격으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으며, 폭발의 충격이 수 km까지 전해져 인근 주택가가 강하게 흔들리고 창문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지진센터는 “첫 폭발의 강도가 3t 규모의 TNT 폭발 강도와 맞먹었으며, 두 번째 폭발은 21t 폭발 강도에 해당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톈진항에서 10~20km 떨어진 지역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연기를 피해 방독면을 쓰고 거리에 나와 잠을 자기도 했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차와 구급차 등 100여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한 후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부상자들 중 283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32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부상자 중에는 현지 교민 한 명과 출장자 한 명 등 한국인 두 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 명은 찰과상을, 다른 한 명은 다섯 바늘 정도 꿰메는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폭발 사고의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국언론들은 해당 회사가 시안화나트륨 등 각종 위험물질을 공장 안에 보관해 온 점 등을 고려해 이 물질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날 새벽까지도 작은 폭발들이 발생했으며, 현재 사고 현장은 완전히 봉쇄된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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