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제자리’ KIA·한화·SK, 5위 티켓 주인은?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8.17 16:07  수정 2015.08.17 16:10

KIA, 예상 외 선전으로 단독 5위 자리 찜

후반기 하락세 한화-SK, 반등 여지 있다?

한화-KIA-SK로 압축되는 5위 경쟁. ⓒ 연합뉴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가을야구 티켓을 잡으려는 5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사실상 1~4위 삼성, NC, 두산, 넥센까지는 안정권으로 꼽히고 있으며 '3중'으로 꼽히는 KIA와 한화, SK가 와일드카드 5위 자리를 두고 박빙의 접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세 팀 간 승차는 고작 1게임에 불과하다. 사실상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분위기는 KIA의 상승세와 한화-SK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KIA는 후반기에만 14승 8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중 9번이 역전승일 만큼 뒷심이 매우 강해졌다. KIA는 15일 광주 LG전을 승리하면서 공동 5위(52승52패)로 올라섰고, 다음날에는 한화가 패하면서 어부지리로 단독 5위가 됐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리빌딩에 무게를 뒀던 KIA가 이 정도로 빠르게 약진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운 젊은 선수들이 신선한 경쟁구도를 일으키며 팀 전력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조쉬 스틴슨, 임준혁이 주축이 된 선발진이 최대 강점. 상대적으로 후반기 0.274에 그치고 있는 리그 최하위권 타격이 아쉽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집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화와 SK는 주춤하고 있다. 후반기 같은 기간 한화는 9승13패, SK는 8승12패에 그치고 있다.

한화는 8월초 5연패에 빠졌다가 이후 시즌 첫 4연승에 다시 반등하는 듯 했지만 최근 또 4연패에 빠져있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대체 외국인 선발로 영입한 에스밀 로저스가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를 제외하면 선발진에 믿을만한 이닝이터가 부족하다. 특히 시즌 내내 많은 이닝을 소화한 권혁, 윤규진 등 필승조가 후반기 들어 부쩍 지친 모습이다. 8월 9패를 기록하는 동안 절반이 역전패였고 급기야 6위까지 떨어지며 적신호가 켜졌다.

SK는 마운드가 심하게 망가졌다. 8월 들어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7.97로 전체 최하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이 7.57, 구원진이 8.37로 앞문과 뒷문을 가리지 않고 모두 무너졌다. 최근 경기에서 김광현만이 2승을 챙겼지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박종훈과 세든, 켈리 등 다른 선발들은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SK가 자랑하는 필승조 윤길현과 정우람은 8월 등판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의 순위가 큰 의미가 없는데다 3팀 모두 지금의 상황이 끝까지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KIA와 한화는 주전과 백업간의 기량 편차가 크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고, SK는 최근 부진하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데다 앞으로 돌아올 전력들과 잔여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위권팀들간 맞대결이 잇달아 펼쳐지는 이번 주는 5위 싸움의 또 다른 분수령이다. KIA가 광주로 SK-한화를 잇달아 불러들인다. KIA와 SK는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에도 인천에서 2연전이 또 예정되어 있다. 한화는 KIA와 광주에서 주말 2연전을 펼치면 다음 주 삼성-NC-두산 등 상위권팀들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어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다. 지옥의 레이스에서 살아남는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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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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