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또 "김일성 대표께서..." 이 쯤 되면 고의?
지난 1일에도 '김무성'을 '김일성'이라 지칭한 바 있어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3일 김무성 대표를 향해 또 다시 '김일성 대표'라고 호칭했다. 지난 1일에 이은 두 번째 실언에 김 대표는 머쓱해하며 웃었다.
황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서청원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에 이어 여섯번째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난 1일 본회의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간이 11월 15일까지 연장하는 건이 처리됐다"며 "정개특위가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개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장은 김 대표를 지칭하려하다 "어제 김일성 대표가 연설을 한 것처럼"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회의장에 있던 취재진을 포함한 주요당직자,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원 원내대표와 김 대표도 '피식'하고 가볍게 웃어보였다.
그러나 황 총장은 크게 당황한 듯 무표정을 유지한 채 "김무성 대표"라고 정정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황 총장은 이틀 전에도 같은 실수를 한 바 있다. 그는 당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북한 지뢰 도발로 다리 부상을 입은 하재헌·김정원 하사를 방문했다고 보고하던 중 "어제 오후 김일성 대표님을 모시고..."라고 말을 해 회의 석상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원 원내대표가 "평소 황 총장이 늘 김일성 세습 정권에 대해서 항상 비판하시다보니 실수를 한 것 같다"라고 농을 던져 넘어갔지만 민망한 분위기는 감출 수 없었다.
황 총장의 잇따른 실수에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 쯤되면 일부러 저러는 게 아니냐"며 농담섞인 이야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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