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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선장, 바다에 빠진 탑승객 구하려다가...


입력 2015.09.06 14:28 수정 2015.09.06 14:29        스팟뉴스팀

"배 안에서 잠 자고 있던 동생들 5명 정도는 못 나온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낚시객 생존자가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 추자도해역 인근에서 전복된 돌고래호의 선장이 바다에 빠진 탑승객을 구하려다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돌고래호 생존자인 이모(49) 씨는 6일 오전 제주 한라병원에서 “구명조끼 없는 사람 6명이 전복된 배에서 매달려 있었는데 선장이 떨어진 사람을 더 구하려고 손을 잡다가 파도에 떨어져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씨는 “힘이 부치는 사람들은 하나씩 떨어졌고 저희도 30분만 더 버텨보자, 1시간만 더 버텨보자 하며 버티다가 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을 때 어선 한 척에 의해 구조됐다”면서 “선장이 ‘뭐를 틀면 해경하고 연결돼서 구조오니 걱정말라’고 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해경이나 지나가는 배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난 후 구조될 때까지 바다에 떠있는 동안 해경하고 배 몇척이 지나갔지만 아무리 불러도 우리 쪽으로 불도 비추지 않았다”면서 “잠을 자고 있던 동생들 5명정도는 못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부분 비가 와서 구명조끼를 벗어 옆에 두고 있었으나 배가 전복될 때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으며 모두 다 바다에 둥둥 떠있었다”고 증언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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