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슈틸리케호, 레바논 원정이 진짜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9.08 09:06  수정 2015.09.08 09:59

레바논 원정서 최근 2무 1패로 어려움 겪어

주포 손흥민 빠진 상황에서 상승세 이어갈지 관심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대한민국-레바논]상승세 슈틸리케호, 레바논 원정이 진짜다

지난달 동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8-0 대승을 거둔 슈틸리케호가 레바논을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한국이 133위의 레바논에 비해 한참 우위다. 그러나 경기가 레바논에서 열린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국은 그간 레바논 원정에서는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7승2무1패로 훨씬 앞서있지만 레바논에서 열린 최근 세 차례의 경기에서는 2무1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2011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는 1-2로 패하며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고, 최강희 감독 시절인 2013년 최종예선에서는 1-1로 비기며 가까스로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이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한 건 1993년 5월 미국월드컵 예선이 마지막으로 무려 2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특히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한 불안한 치안과 악명 높은 레바논 관중들의 응원 등 경기 외적인 요소가 이번에도 태극전사들을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라오스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가 가세했고, 대표팀 중원의 사령탑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레바논 원정에 처음 출전해 힘을 보탠다.

슈틸리케 감독 또한 레바논 원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4일 라오스전을 마치고 레바논 원정에 대해 “과거 기록은 과거 기록일 뿐”이라며 “왜 현 대표팀과 비교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1년간 걸어왔던 모습을 보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며 “1년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 적 없었기에 이번에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뒤 대표팀은 13승 3무 3패로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여줬다. 그러나 패한 경기 가운데 2번은 이란과 호주와의 원정경기가 포함돼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슈틸리케호가 주포 손흥민이 빠진 상황 속에서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털어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