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민공천제 여당 단독 실시안도 검토 중"

최용민 기자

입력 2015.09.07 11:03  수정 2015.09.07 11:03

"권역별 비례대표제...한번쯤 논의해볼 필요는 있다"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7일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관련해 야당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여당 단독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 사무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런 문제가 현실적으로 도래하게 되면 저희들이 이런 저런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사무부총장은 특히 "우리 당 공식 입장에서는 새누리당 단독으로 국민공천제를 실시한다는 방법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여당 단독 실시 방안도) 전제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사무부총장은 아울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곧 가부간에 응하리라고 본다"며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 중으로는 양당 대표의 만남의 결과에 따라서 말씀하신 부분(국민공천제 단독 실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무부총장은 특히 단독 실시했을 때 역선택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속 당원이 다른 정당의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규정을 법에 정한다든지, 국민공천제 비용에 대한 방안을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공천제가 정치 신인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대적 변화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보면 나름대로 훌륭한 정치 신인이 많고 오랫동안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남녀의 선거의 형평성은 분명히 있다"며 "그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할당을 해서 부족한 부분을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책임당원들의 반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선거혁명을 일으키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놓자는 것에는 그 분들도 동의하고 있다"면서 "책임당원들을 이해시키고 동참하게 할 수 있는 교육이나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공약으로 냈었다"며 "박영선 전 대표를 비롯해 (야당 내) 오픈프라이머리를 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 대표가 국민공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함께 논의하자고 한 것과 관련해 "저렇게 고집스럽게 권역별 얘기가 나온다면 그건 한 번쯤 논의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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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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