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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타지도 않았는데 "잘 가고 있다" 거짓말


입력 2015.09.07 15:04 수정 2015.09.07 15:05        스팟뉴스팀

돌고래호 선장에 피해 갈까 거짓말...분위기 심상찮자 재신고해

제주 추자도에서 21명을 태운 '돌고래호' 전복 사고에 해경의 늦은 초동수사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배에 탑승하지 않았으면서 "잘 가고 있다"고 거짓말한 낚시꾼이 그 원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사진은 전복된 '돌고래호' ⓒ연합뉴스

제주 추자도에서 21명을 태운 '돌고래호' 전복 사고에 해경의 늦은 초동수사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배에 탑승하지 않았으면서 "잘 가고 있다"고 거짓말한 낚시꾼이 그 원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사고 어선인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와 같은 시각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가기 위해 추자항(상추자)을 출항한 돌고래1호(5.16t·해남 선적) 선장 정모 씨(41)는 날씨가 좋지 않아 추자항으로 8시께 돌아와 추자출장소에 입항신고를 했다.

그는 입항신고를 하면서 해경에 "돌고래호 선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말을 했지만 정식으로 신고하지는 않았다. 추자도 인근에는 통신이 잘 되지 않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입항신고 후에도 돌고래호 선장과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8시 40분경 다시 해경을 찾아 "(돌고래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항적기록을 보자"며 정식으로 신고했다.

위치신호가 5일 오후 7시 38분께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것을 확인한 해경은 승선 명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했다.

대부분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실제로 배에 승선하지 않고 해남에 남은 A 씨가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돌고래호를 타고 해남 쪽으로 잘 가고 있다. 괜찮다"고 거짓 대답을 함으로써 수사를 지연시켰다.

자신이 승선하지 않은 것이 선장에 피해가 갈까봐 거짓말을 했던 A 씨는 선장에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자 추자해양안전센터에 자신이 배를 타지 않았음을 신고했다.

이후 해경은 마지막 신호가 잡힌 7시 38분으로부터 1시간 20분이 지난 9시 3분께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 신고했지만 이미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한편,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7일 현재까지 사망자 10명, 실종자 8명, 구조자 3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10명 중 4명은 해남병원, 4명은 우리병원, 2명은 우석병원에 안치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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