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골프-족구-노래자랑대회까지...규탄대회
시민단체 "도민 정서 외면하는 홍 지사 규탄...무상급식 원상회복"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5일 '공무원 골프대회'를 연 데 이어 족구대회와 노래자랑대회까지 개최하려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 정서 외면하는 홍준표 지사를 규탄하며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홍 지사는 도민의 온갖 비난 속에서도 기어코 공무원 골프대회를 강행하더니 또다시 공무원 족구대회와 노래자랑대회를 연다"며 "수개월째 중단된 무상급식으로 고통받는 경남 학부모들은 홍 지사의 독선과 안하무인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참된 도백이라면 도민 고통과 불만을 해소하고 도민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한 태도다"며 "자신에 대한 비판은 늘 소수 사람이 하는 것이라 치부하고 자신만 옳다는 독선에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는 올해 급식 식품비 지원은 없애 버렸고, 내년 식품비 지원도 전국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한다"며 "홍 지사와 경남도가 급식을 지원할 생각이 없음을 확인시켜준 셈이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일 홍 지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일환으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연다는 방침을 밝혔고 지난 5일 창녕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대회를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도는 오는 17일에 공무원 족구대회 예선, 18일에는 족구대회 결선과 공무원 노래자랑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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